나의 이야기/나의 맛난 이야기

평택 현덕면에 있는 "여선재"

가빈 쌤 2011. 1. 1. 16:40

 

 

현덕에 있는 까페회원님들께 들은 이야기를 찾아서,

한번 식사 하러 가야 겠다고 하니까.

회원님께서 주소와 연락처 알려주시며, 번개를 치셨다.

모두 5명이 모여서, ~

맛난 연잎밥을 먹었는데~

처음이다.

대나무통에 들은 밥은 남원에서 먹어봤었지만  ~

,,,

 

차 한잔 하러 애인이랑 들러도 좋겠다는 회원님들의 말씀에,

ㅋㅋㅋ

서로 부딪히면, 모르는 척 하자고,

큰소리로 소리 내어 웃으며,

그럴 사람 없을듯 싶다고 하신다. ~

모두,,,

맘이 너무 좋은 분들이시다.

역시 좋은 사람과의 한끼 식사가 행복하게 만든다.

 

2010년 12월 29일, 수요일, 모임이있었는데.

가는 길에, 눈이 쌓여,

논길과 밭길 사이로, 달리는 기분은,, 흰세상을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길가에 위치한 '여선재'는,,, 작가의 심성이 그대로 묻어있었다.

외벽은 둥글고,

안에서는 밖에 보이도록 창을 많이 내고,

그 창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하여, 작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꾸밈없이, 작품을 늘어 놓고, 판매하는 모습조차도 ~

 

내 눈엔,

자연스런 아름다움은 이런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포근하다.

난로위에 끓는 주전자 속에는,

몸에 좋다는 것들이 들어서, ~

겨울을 더 따뜻하게 보이게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선재'앞에 있는 마안산에 올라야겠다.

올해는 구제역때문에 평택시에서 주최하는 해맞이행사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마안산 등산은 2시간 가량으로 처음 산에 오르는 사람들도 딱 좋다고 하니까.

또 찾게된다면,

등산복 차림으로, 들러서, '여선재'에서 차 한잔 해야겠다.

 

여선재 찾아가는 길 ~ 안중에서 아산방향으로 39번 도로를 달리다가 ~ 대안리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여선재에서 주신 명함이다...........................

 

39번 국도에서 왼편 황산리 입구에 눈이 내려,,, 길이 아무도 안 밟은 시원함이 펼쳐져있다.

 

까마귀떼들이 먹을 꺼리가 많아서, 겨울동안 우리동네에 많은 가 보다............논밭에 전깃줄에 가득이다.

 

낮게 떠 있는 겨울 햇빛을 받으며, 길을 달려가는 나는,,, 시골길같지 않게 시원함에 놀랐다.

 

여선재 입구는 주차가 많이 가능할 정도로 넓다. 얼핏지나면, ,, 못 보고, 지나칠수있는 작은 쉼터인듯 ~

 

출입구에서 밖 풍경을 본다... 들어가는 입구, 왼편이다. ~ 앞산인, 마안산 등산로 시작길이 보인다.

 

건물 입구 오른편인데, 오른쪽 집이 큰 창고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작가님의 주거지이자, 작업실이라고 한다.

 

주문해 놓고, 찾아 갔더니, 벌써, 단아하게 잘 차려진 밥상이 햇빛을 받아서, 정겨워보인다.

 

그냥, 그렇게,,, 하나하나 손떼묻은 작품들이 즐비하다. 찻잔하나, 그릇하나, 한국적이라서 더 좋다.

 

작가님의 작품을 판매한다. 주방입구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 티셔츠에 그림도 그려주신다고 하신다.

 

작은 화분들에 심어져있는 식물과 다육이들,,, 그곳에 앉아서, 차 한잔 혼자 마시면 외로워 보이려나 ~ !!!

 

찻상과 방석, 그리고 창에 진열된 작품들, ~~~ 이런 것들이 어우려저 '여선재'만의 풍경을 만드러 낸다.

 

천정을 보라, 벽을 보라 ~ 등 하나하나 , 액자의 그림 하나하나 작품이 아닌것이 없다. 

저녁엔 라이브까페로 변해서, 언제나 노래부를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먹을 식탁인데,,, 바깥으로 ,,, 마안산이 살짝 보이고,,,,

또, 실내엔, 꽃기리처럼 앙증맞고 귀여운 꽃들이 참으로 식욕을 돋구어 준다.

 

난로위엔,,, 보글보글, 뽕뽕,,,, 주전자 2개가,, 다른 종류의 차를 끓여대고 있다.

등으로 걸려있는, 한지로 싼 펜던트까지도 ,,, 우리집에 갖다 놓고 싶으니 ~ 나도 한국인인가 보다.

 

이런곳에선, 동동주가 빠질수없지 ~!

다섯명 모두 차를 가지고 가서 만났기에, 건배할수있을 정도의 딱 ~ 한잔씩 했지만,

아쉽다.

꿀꿀 ~~ 더 한잔 더 마시고 싶기도 했는데 ~ 파전에 동동주 ~ ㅋㅋㅋ

 

드뎌 기다리던 연잎밥이 나왔다. 연잎에 잘 싸여져서,,,,

상추나 양배추찜에 나물넣고 싸서 먹으면 ,,,,,,,,,,,,,,,,그냥, 시골밥상이 밥 하나로 인해, 귀족밥상이 된 듯 하다.

 

집에서 먹을 수 없는 인삼장아찌나 김장아찌등 ,,, 여러가지 오래묵힌 건강식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연잎을 살며서 풀어 헤치니까.... 찰진 ,, 오곡밥같은 ,,, 찰밥이 턱하니,,, 넓적하게 떡처럼 버틴다.

밥만 먹어도 쫀뜩쫀득,,, 맛있고, 배부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