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리더습관
'양수겸장' 야누스적 리더가 되라
만일 '당신은 참 야누스적 리더다' 란 말을 들
으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 십중팔구 '내가
두 얼굴을 가져 신뢰할 수 없다는 말이냐'며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질 것이다.
실제적으로는 야누스는 이중적 위선을 뜻하는
인물이 아니다. 집이나 도시의 출입구 등 문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했다. 로마인들은 전쟁
이 나면 야누스 신이 자신들을 구해줄 수 있도록
야누스 신전의 문을 열어두고, 로마제국의 평화
가 깃든 후에야 신전의 문을 닫았다고 한다.
1월의 재뉴어리(January)도 과거와 현재를 모두
뜻하는 송구영신의 야누스(Janus)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야누스는 이처럼 일의 앞면과 뒷면,
과거와 미래, 모두를 함께 보는 리더였다.
균형잡힌 조화를 덕목으로 하고 있는 양수겸장
의 신, 중용의 신이라 할 수 있다.
리더들은 수없이 많은 이론과 강의를 접하고
학습한다. 그러면서 정반대의 이야기도 종종
듣고 혼란에 빠진다.
과연 어떤 것이 효과적인가.
성공한 리더들은 or(또는)의 선택이 아닌 and
(그리고)의 양수겸장 리더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50대50의 산술적 평균을 맞추기보다 상황에
따라 때론 100대0도 불사하며 평형을 맞추려
했다. 가치와 수치, 냉정과 온정, 결단과 수렴,
신뢰와 검증 등 모순적 덕목의 '두마리 토끼'
를 잡는 것이 야누스적 리더쉽, 중용적 리더쉽의
핵심이다.
우리는 세종대왕을 마냥 포용만 한 인물로 알기
쉽다. 평화시여서 전국 방방곡곡에 함포고복의
격앙가만 울려 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알고
보면. 오히려 곤장 치는 소리가 그치치 않았다.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라면 지방관리,
중앙대신을 막론하고 닦달하며 몰아세웠다.
하지만 한글창제 등 자신의 정책을 반대한
최만리 등에겐 한없이 관용적이었다.
반대파는 포용했지만, 원칙을 위반하는 이에겐
냉혹했다.
제갈공명은 어떤가.
읍참마속 고사에서 눈여겨 볼 것은 군령을 어긴
부하 마속의 목을 베어 전군의 본보기로 삼고자
하는 엄정함뿐 만이 아니다. 눈물을 비오듯 흘리
는 대목이다.
공명은 마속 유족들의 뒷수습까지 다해줬다.
군사들이 제갈량을 존경하게 된 것은 이같은
'병주고 약주고'의 양수겸장 모습에서였다.
성공하는 리더의 핵심은 모순된 패러독스를
이해하고 겸비하는 데 있다.
리더가 불같기만 하면 기피하고, 물같이 만만
하기만 하면 무시한다. 미지근한 것은 더욱
금물이다. 불 같은 면모와 물 같은 면모가
함께 있어야 한다. 뜨겁기도 하고 차갑기도 하라
그것이 야누스적 리더, 중용적 리더쉽의 요체다.
* 매경 '1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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