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드디어 4국째 이 9단의 신의 한 수인 백 78번 수로 알파고를 휘청거리게 한 후 1승을 따냈다. 중원에서 이세돌의 백돌은 마치 장전호에서 중공군에 포위된 미군 같았다.
그 캄캄한 난국을 타개한 이세돌은 입신의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니라 신이 이세돌의 몸에
내린 듯했다. 백돌은 마치 조자룡의 장창이 허공을 가르며 울부짓는 듯했다.
알파고의 흑돌들은 이세돌의 신들린 백돌들의 창춤에 이리 기어들고 저리 기어들고 제들끼리 걸려 넘어지고 정신을 못차리더니 백 180번이
가슴 깊은 곳을 푹 찌르니 비명도
못지른채 푹 꼬꾸라졌다.
중윈에서 아귀같은 달라붙는 적들을 혼신의 힘으로 이리저리 밀어내고 피하느라 온 몸이 땀에 젖고 갑주는 피비린내로 진동하는 듯했다.
창을 전장 한가운데 꽂고 꼬꾸라져 진 적을 내려보며 왜 이세돌이 이세돌인지 세계 바둑인들에게 웅변하는 순간이었다.
알파고는 16만 기보를 다 학습했다지만 사람의 기상천외한 창조적 한 수를 이해하지 못했다.
알파고는 Google Deep Mind를 세계에 선전했고 이세돌은 세계인의 뇌리에 사라지지
않을 깊은 인상을 심었다.
#김순택 글
#이세돌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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