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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ㅡ김규환 역경을 이긴 사람들

가빈 쌤 2013. 9. 20. 22:30

사환에서 명 장까지 김규환 전 두산인프라코어 명장

 

역경을 이긴 사람들

 

"부지런하면 굶어 죽지 않습니다 준비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옵니다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 김규환 명장

 

김규환 명장(58)의 인생은 남다른 성실성과 불굴의 도전 그 자체입니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그는 15 세에 소년 가장이 됐습니다 어머니는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여동 생을 혼자 키워야 했습니다 밥 굶는 것에는 이골이 날 정도 였습니다

 

우연히 신문에 대우중공업 모집 공고가 난 것을 보고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입사 자격은 고졸 이상 군필이었습니다 김 규환 명장은 처음부터 자격 미달이었습니다 이력서를 제출 하려는데 경비원이 막아섰습니다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당시 사장이 우연히 이 광경을 보 고 안됐다고 여겼는지 "거두어 줘"라고 했습니다 김규환 명 장은 매일 마당 쓸고 물 나르며 회사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그렇게 초라했습니다

 

그는 훗날 훈장 2 개에 대통령 표창 4 번,발명특허대상 장영 실상 5 번을 받았고 1992 년에는 초정밀 가공 분야 장인으 로까지 추대됐습니다 마법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김규 환 명장은 사환으로 입사해 매일 아침 5 시에 출근했습니다

 

어느 날 사장이 "왜 매일 일찍 오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는 "선배들을 위해 미리 나와 기계 워밍업을 한다" 고 대답했습 니다 그랬더니 다음 날 정식 기능공으로 승진시켜 줬습니다 2 년 후에도 어김없이 일찍 출근했는데 또 물어봐 똑같이 대 답했습니다

 

다음 날엔 작업반장으로 승진시켜 주었습니다 남다른 성실 성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어느 날 무섭기로 소문난 선배 한 명이 하이타이로 기계를 다 닦으라고 시켰습니다 그래서 다 뜯고 닦았습니다 모든 기계를 다 뜯고 하이타이로 세척했습 니다

 

뜯은 기계가 무려 2.612 개, 6 개월이 지나니까 호칭이 "야 이 △△야"에서 "김군"으로 바뀌었고 서로 기계를 좀 봐달라 는 부탁이 들어왔습니다 군말없이 도맡다 보니 기계를 보는 안목도 당연히 늘었습니다

 

"죽어라고 일하면 실력도 늘고 남들 대접도 달라진다는 것 을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규환 명장은 난생처음 보는 컴퓨터도 여 전히 그래 왔던 것처럼 뜯고 물로 닦았습니다 한마디로 대 형 사고를 친 것입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우직하게 일하는 것도 좋지만 공부도 중요하다는 것을..... 김규환 명장은 '가공 시 온도가 1 도 변할 때마다 쇠가 얼마 나 변하는지'를 알기 위해 2 년 동안 공장 바닥에 모포를 깔 고 새우잠을 자며 연구하고 또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이 자료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가기술자격 학과 시험에서 9 번 낙방,1 급 국가기술자격 에서 6 번 낙방, 2 종 보통운전에서 5 번 낙방하고 창피해서 1 종으로 전환해 5 번 만에 합격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를 '새대가리'라고 비웃었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1 급 자격증 최다 보유자는 아마 저일 것입니다"

 

김규환 명장은 5 개 국어를 합니다 학원은 근처에도 가본 적 이 없습니다 노하우는 이렇습니다 과욕없이 하루에 한 문장 씩 외웠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한문장씩 1 년 2 년을 꾸준히 외웠더니 나중엔 회사에 외국인이 왔을 때 직접 설명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집념은 성공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김규환 명장은 20 여 년 동안 대우중공업에 근무하면서 2 만 4.000 여 건의 제 안을 하며 600 여 건의 실용신안과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국 제발명특허만 해도 62 개 입니다

 

"하루 종일 기계와 작업장만 쳐다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 습니다 그러면 해답이 나옵니다 가공기계 개선을 위해 석 달 동안 고민했는데 결국 꿈에서 답을 얻어 해결한 적도 있 어요" 김규환 명장은 덧붙입니다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목숨을 거십시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