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좋은글과 유머글

신도림역에서 가방들고 탄 아저씨가 주고 간 웃음과 희망

가빈 쌤 2014. 1. 22. 09:56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지하철 1호선 신도림쯤에서 어떤 아저씨가 가방을 들고 탔습니다.
아저씨는 헛기츰을 몇 번 하더니 가방을 내려놓고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익숙한'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 앞에 나선 이유는 가시는 길에 좋은 물건 하나 소개 해
드리고자 이렇게 나섰습니다.
자~ 플라스틱 머리에 솔이 달려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칫솔입니다.
이걸 뭐 할라고 가지고 나왔을까요?
맞습니다!
팔려고 나왔습니다.
알마일까요?
천~원입니다.
뒷면 돌려 보겠습니다. 영어 써 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무슨 뜻일까요?
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됐을까요? 안 됐을까요?
망했습니다~ ! 쩝 ㅠ.ㅠ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하나씩 돌려보겠습니다."
아저씨는 칫솔을 사람들에게 돌렸습니다. 황당해진 사람들은 웃지도 못했습니다.
칫솔을 다 돌린 아저씨가 말을 이어갑니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궁금했습니다.
몇 개나 팔렸을까요?
4개가 팔렸습니다. 말이 이어졌습니다.
"자, 여러분!
칫솔 4개 팔았습니다.
얼마 벌었을까요?
칫솔 4개 팔아서 4천원 벌었습니다.
제가 실망해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예~ 당근 실망 했습니다.
제가 여기서 포기할까요? 안 할까요?
절~대 안 합니다.  왜냐구요?  흠 -.-
바로 다음칸으로 갑니다!"
아저씨는 가방을 들고 유유히 다음 칸으로 건너 갔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
거의 뒤집어졌습니다. ^^
웃다가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는 웃음만 준 것이 아니였습니다.
그 아저씨가 우리에게 보여준 더 중요한 것은
희망!!! ^^
바로 희망이었습니다.
그 아저씨처럼 우리에게도 누구에게나 '다음 칸'이 있으니까요
오늘도 희망을 벗 삼아 다시 한번 화이팅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