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생활 이야기

마음을 비웠더니, ~

가빈 쌤 2009. 12. 3. 21:55

 

오랫만에,

맘 비우고 볼을 쳤더니,,,

 

우리딸,,, 명문인증 받아야 된다고,

도서관 가서, 책 더 빌려 보라니까.

집에 있는책 읽으면 되지. 왜가냐고,,, 그래서,

"너, 명문인증 받아야지.~", 딸 말이.

"엄마, 그건 받아서 뭐 하는데."

진짜, 답이 막혔습니다.

그래, 맞아, 맞다.

초등학교 1학년이 세상을 이제 배우고, 이제 알아가는데.

그건,, 세상 사는데 중요한게 아닌데... 싶기도 하다.

 

,,, 수영, 악기다루기. 미술, 그리기, 전시관 관람. 효에관한 보고서 등,,, 모자라는 거 없구만, ~ !

도서관에서 책 빌려올 시간이 없어서,

매일 집에 있는 책만 읽었더니,

도서관 대여 미달이라, 안된다는 군여.

 

그래도

엄마 맘이.

"유현아, 아깝쟎아. 마일리지하고, 도서대여만 하면되니까. 도서관 가서, 책 빌려와."

라며, 달랬어요. 도서관이 초등학교내라서, 일찍 문을 닫으니. 아깝다. 늘 시간이 모자란다.

딸은, 4시가 넘어서야, 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니까.

늘, 학교 도서관 이용률이 떨어진다.

"유현아, 노벨인증은 못 받아도, 명문인증은 받아야지. 너 다른 친구들이 명문인증 받을때, 배 아프지 않을까?"

"아니, 엄마, 나 지금도 좋아. 괜찮아. 그런거 안 받아도 돼. "

하하하.

 

맞다. 맞어.

네말이 맞다.

초등학교 1학년때 상을 받아 뭐 하겠니? 1등만 달리면 뭐하니?

학교 졸업 하고 세상에 나왔을때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지 !!!

 

지난 봄.

가끔 70-80점도 맞아오던 딸이, 하루는 45점인가 ~~~ !!! 맞아 왔길래.

"유현아, 어쩌냐? 아빠알면,, 얼렁 풀어보자. 이런 !!! 너 어디다 정신두고 풀었냐? 천천히 풀면 다 되는것을..."

"왜, 엄마, 이러면 안돼?"

"그럼, 100점 맞으면, 너도 기분좋고,엄마도 기분 좋쟎아.아빠가 화내면 어쩌지?"

"엄마! 아빠가 100점 안 맞아도 된대. 그러니까. 괜찮아. 나, 지금도 기분좋아. "

하하하.

진짜. 우리 딸, 내 딸이다.

그래, 맘을 비우자.

꼭 100점 맞아야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다. 내 기분 좋자고, 싫어하는 딸 ,, 등 떠 밀수는 없지. !!!

늘, 맘을 비우면 기분도 좋아지겠지. !!!

 

그리고,

맘을 비워야. 좋은 일도 들어올 내 맘의 공간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 맘을 비우고,

오늘은 오랫만에, 볼치기게임을 했다.

아무생각없이.

저녁을 일찍 먹고, 딸과 받아쓰기 공부를 하다가,,,,

 

오랫만 점수치고는 넘 효과적이다. ,,, 요즘 볼치기에 등한시 했더만, ㅋㅋㅋ

그래,

맘을 비우고, 세상에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자.

우리딸, 100점은 안 맞아도 되지만, 빵점은 맞지말고, 늘, 건강해라.

 

우리 둘다. 가슴을 활짝열고, 이 세상을 모두 갖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