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캠프를 즐기다 ~! 라고 하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캠프를 즐기지 못했다.
물론, 캠프를 안 갔다 왔다는 얘기가 아니다.
우쒸 ~ ~
벌 받고 온 느낌이다.
엄청 더운 여름날, 8월 21일. ~
남동생의 성화에 우리는 캠프를 떠났다. 멀지도 않은, 아주 가까운 곳으로,
캠핑장이 9월말까지 모두 전국에 있는 곳이 예약이 찼다길래, 가까운 평택 고덕면 하나농장으로,
선착순으로 텐트를 치면 된다길래.
토요일, 오전 준비하고, 시장을 보고,,, 그렇게 움직였다.
분주히 ~
느긋하게 움직이고 싶었지만, 일찍가야 한다는 말에 ~
그런데.
대운동장은 단체예약으로 이미 다 찼다고, 소운동장에 캠핑을 하라고 안내하는 총각들이 차량을 소운동장으로 보낸다.
하나농원을 우리집에서 멀지도 않다,
12km정도 ? 평택시 고덕면 율포리에 있다.
이런 ~!~~~~!!! 퇴약볓이군 ~ ! 이럴수가 ~!
더위먹겠다.
준비해간 아이스박스에 있던,,, 캔맥주는,,, 타프(타파? 모르겠다. 니들도 이 나이되봐라. 마흔넘으면, 단어들이 모조리 사라지나보다. ~ )를 치면서 부터, 우리의 몸속으로 벌써 흘러들어가고,
급기야,,, 핑 ~ !~ 더위먹고 쓰러지기 일보직전,(거리감도 없어짐.)
들어가는 입구에서, 소운동장으로 쫒겨나서, 운동장 한가운데 텐트를 칠수도 없고, 테두리가 비기만 기다린다.
일찍 온 사람들은,,, 럭셔리한 좋은 텐트(텐트만 130만원, 우리눈에 보이는 텐트세트들 300-400만원선)들은 그늘에 몇몇 치고,
휴 ~ 덥다 ~
우리는,,아니, 나는,, 1박2일 텐트도 임대했구만 ~!
물론, 인터넷 사이트 뒤져서, 임대도 해 주더만, ~ 택배비 포함 2박3일4만원 ~ 무쟈게 좋은 세상이다.
그래서,
의기양양 캠프를 갔는데.
더위는 닥쳐오고, 햇빛은, 나를 때리고, 흡 ~ 숨은 막히고, 캔맥주는 떨어지고,
땀은 내 몸을 타고 흐른다. ~
이런, ~!
그냥갈까?
내가 아는 까페 회원님들께 모조로 전화를 돌린다.
혹,, 시원한 그늘이 있고, 계곡이 있는,,, 가까운 평택근처 캠핑할 만한 곳을 수소문 해보지만,
늦게 나타날 남편을 버리고 우리끼리 장소를 이동할 수도 없고,
회사에서 열라 힘들게 일하고 퇴근할 남편을 버릴수도 없고,
에라 !~
그냥, 더워도 텐트를 치기로 했다.
땀이 줄줄줄,,, 머리가 핑 ~ ,,, 힘들여서, 드뎌 다 쳤다. ~ ㅋㅋ 물론, 남동생이 우겼으니,
남동생 혼자서, 우리텐트까지 2개와 또, 천막(타프) 도 치느라, 무척 무척 수고했다.
아이들 둘(조카와 딸)은 수영장으로 보냈다.
수영장 비용은, 뭐? 워터파크? 그건 좀 아니다.
TV에서도 광고하고, 하길래,, 인터넷 검색해서 왔건만 ~
그건 아니고,, 그냥 물놀이 시설이라는 이름이 맞는 듯 하다. 우리동네지만, 그리 더운날씨여서 인지. 칭찬이 나오질 않았다.
입장료가 9,000원인데.
캠핑고객은 5,000원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는 1박2일동안 5,000원으로 알고 있었건만 ~
매일 5,000원이라고 한다. 이것도 속은 느낌이다. 소운동장에서 텐트 친건만 해도 억울하건만 ~
그래도 아이들은 즐겁다고 한다.
우리는 물속에도 못 들어가고, ,, 쪄 죽기 직전이었는데 ~~~
대운동장의 분위기는 피크닉나온 사람들의 분위기?
무쟈게 좋아보인다. 소운동장에 꼬기꼬기 쳐진 많은 텐트들보다,
이곳에 훨씬 시원하게 보이고, 부럽다 ~
저녁이 어둑해지고,
배는 고프고, 남편이 집에 들러 그릴을 가지고 오기로 했으니, 남들은 모두 고기냄새 풍기고 저녁을 준비하건만,
우리는 쫄쫄 굶고 배곯고 기다려야 했다.
해는 지고, 더 어두워졌다. 기다려도 안 온다.
전화를 해보니,
이런 나쁜 남편, `~` 운동갔다가,,, 이제사 용인에서 온다고 한다. 저녁7시가 넘었는데. 아마도, 9시나 되서 나타날려나 ~!
,,, 우쒸 ~
덥고, 배고프고, 이건 거지꼴은 아니지만,
멋지고 좋은 집같은 텐트들 숲에서, 너무 불쌍한 우리들 ~
매형이 일 간줄알고, 혼자서 열라 힘들게 텐트 쳐준 남동생한테도 웬지 미안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남동생도 이 사실을 알고, ,
허탈웃으며, 승질내기 일보직전 ~
달은 뜨고,
너무나 아름다운 운동장에서의 밤이 시작된다.
꼭, 초등학교때 학교 운동장에 텐트치고, 하룻밤 캠핑하던 생각이 난다.
그때의 메뉴는 늘 ~ 카레나, 짜장밥이였었는데 ~~~
밤이 되려는데 ~
남편은 안오고,
나와 딸만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남동생과올케 그리고, 조카도 ,,, 우리 다섯은 간절히 한 남자를 기다렸다.
그런데,
,,, 11.9km(남편말에 의하면 정확하다면서 ~ 네비게이션으로 찍었다고 술먹고 와서 이야기한다.)를,, 다 와서 입구에서 헤맸다고 한다. ㅋㅋㅋ ,, 술 취해서 헤맸나 ~!
운동하면서, 캔맥주 1인당 7개씩을 먹고, 안성에 와서, 또,, 저녁먹으며 한잔 했다나 ~!
더운 곳에서, 땀 흘리며, 텐트 친 우리는 뭔가 ~!
배 고파서, 꾹 참고,,, 고기 한점 먹고 싶어 기다린 우리는 뭔가 ~!
우리가 힘들었는지? 아닌지도 모른체.
그래도,,, 덥다고 통화했더니, 캔맥주와 얼음물은 열라 ~ 많이 사왔네 ~
가끔은,, 기특하기도 하네. ~ ㅎㅎㅎ
드뎌,,, 그릴이 준비되고,
훈제요리시간이 되었다.
돼지고기 목살을 살짝 먹어주고, 또,,,, 수제소시지도 마트에서 할인하는 걸로, 맛있게 냠냠 ~
그리고, 이번엔 새우를 올려서 뚜껑닫고,
음 ~~~ 캔맥주 맛이 낮과 또 다른 밤맛이니 ~ ,,
참으로 흐뭇 ~
이 맛에,,,
낮시간이 힘들었었나 보다. ~
술 먹으면, 약간 이야기가 많아 지는 남편은, 옆 텐트 인천 아저씨랑 운동이야기가 시작되고,
모두 들어가서, 잠이 들고, 나도 ~
아마,, 그 옆 텐트 아저씨(캔맥주2개만먹었음)랑 취한 남편이랑, 엄청 오래 얘기했었나보다.
꼴찌로 잠들어서, 꼴찌로 일어났다. ... ㅋㅋㅋ 남편을 '술탱이'라고 내가 가끔 부르는 이유다 ~
왜 술이 그렇게 좋을까?
아침은,
ㅋㅋ 아싸 ~
맛난 수제비다. 김치수제비.
김치를 쫑쫑 넣고, 밀가루 반죽해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아줌마 한명과 딸 둘이서,,, 밀가루 반죽을 뜯어 넣는다.
물론, 난,, 절대 밀가루 안 만지고,, 설겆이 하겠다고 선언 ~ ㅋㅋㅋ
그리고, 맛나게 얻어 먹었다.
이렇게 약간의 즐거움도 있었지만,
집에 돌아와서, 각자 ,,, 뻗었다.
완전, 강행군이었다. ~ 더운날이어서 더했나보다. ~
내가 텐트친것도 아니고, ,, 또, 내가 밥 한것도 아닌데 ~ 왜 이렇게 ,,, ! 힘든거야 ~!
.. 결론은,
그래, 그거야.
,,, 아무리 력셔리한 텐트를 친사람들도,,, 아마, 그들도 이렇게 더운날, 밖에서 자고 가면, 힘들것이다.
텐트족(캠핑족)이 유행이라고 한다. 힘든데 ~
그래,
그거다. ~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
ㅋㅋㅋ
다음엔 꼭, 계곡이 있는 ,, 곳으로 텐트 들고 한번 가야지.
집에도 매일 늦게 오는 남편이 야영장까지 늦게 왔으니,
남편은 버리고 가야지. ~
같이 갈 사람들 여기여기 ~ 붙으셔요.
친구들 모아모아,
어릴 적 생각하며, 캠프를 가고 싶다.
자연의 소리 들리는 곳으로
바람소리, 나뭇잎소리, 나무그늘 또, 물 소리 흐르는 곳으로 ~
운동장을 절대 거부한다. 개고생 하기 싫으니까 ~
그리고, 더운 여름도 거부한다. 봄이나 가을에,,,,,,,,,,,,,,캠프를 아름다운 계곡으로 다시 도전하고 싶다. ~
인터넷을 검색하면 홈페이지가 나온다.
캠프 1일당/ 1텐트당 15,000월 + 전기사용료 3,000원 = 18,000원
(물론, 선풍기 안 가져가고, 전기를 안 사용하면, 15,000원만 내면된다. 우리는 선풍기도 가져갔다.캠핑장엔 돈 받으며, 샤워시설, 설겆이 시설 또, 전기도 사용가능하니까 ~ 계곡은 전기도 없고, 샤워실도 없겠지? )
찾아가는 곳 ? 평택시 고덕면 율포리 442번지 (하나농원) 어렵지는 않지만, 쉽지만도 않은 길이다. 초보자는 늘 헷갈리기 쉬울꺼다. 네비게이션이 잘 알려줄까? 나는 네비게이션이 없지만,
우리동네라서, 그래서, 인터넷지도 뒤져서 찾아갔었다. .. 지도 찾아,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에게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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