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댁은 종가집이다.
그래서,
늘,,, 행사가 많다.
늘,,, 손님도 많다.
그리고, 나에겐 형님이 있어서 좋다.
,,, 딸이 학교 다녀오면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학교 "현장체험학습"신청서 내고 가라고,,, 막무가내로 싸울기세다. ~
참 어렵다.
옛날에는 학교도 안가고, 또, 회사도 안 다니고,
농사철에 농사끝나고, 11월 중순경부터 시제를 평일 낮에 산에서 지냈을텐데 ~
요즘은,
현대에 맞춰서, 일요일로 옮기던가 ~!
아니면,,,, 뭐, 시제를 꼭 낮에 지내야 하나 ~! ???
뭔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딸이 고학년이 아니라 초딩 2학년이니까.
,,, 현장학습 신청서를 내고, 아침일찍 시댁으로 향했다.
넘 감사하게,
형님은 역시 형님이라 전날 밤에 미리 오셔서, 새벽에 전 종류를 모두 부쳤다고 하신다.
아싸 ~~~~!!!
그럼, 지금이야, 형님이 아이가 어려서, 4살이지만,
형님네 아들도 이제 학교를 갈텐데 ~
평일에 어쩌라구?
그냥, 형님댁에서 시제를 지내면 좋으련만 ~
참,,, 시어머님 고집도 ~~~
그때 형님이 알아서 말씀하시겠지만 ~
..
사실 시제가 요즘 다른 집들은 일요일에 지내는 집들이 많으리라고 본다.
또, 산으로 산소로 가는게 아니라 ~
종갓집에서 거실에서 ~
그런데
우리는 시아버님이 이때쯤 돌아가셔서,
일주일사이에 두번 시댁에 다니러 오지 말라고,
어머님이 시제 날짜를 시아버님 제사날짜랑 같은날 두번 치르기로 하신것이다.
깊은 배려 감사합니다. 어머님 ~!
...
아침일찍부터, 준비해놓은 형님의 맛난 전냄새를 맡으며,
큭큭 ~ 먹고 싶은거 참아가며,
12시 시제를 준비한다.
전종류를 부치는 것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고, 그 일만 끝나고 나면,
나물무치고, 채국과 탕국, 산적등은,,, 뭐 금새,, 마른생선찜등은,,, 슬슬, 순서대로 처리하면 된다.
난,,
물론, 설겆이 담당이다. 나물도 가끔 볶고 무치지만, ~
1시간이 넘게 걸려서,,, 완전 뒤에서 심부름한다, 채국 들어가고, 갱물나오고, ~ ㅎㅎㅎ
또, 두번씩 절하고, ~
완전 힘들어서, 아이 둘은,,, 몇번 하다가 방에 들어가서 TV를 본다.
몇년전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이젠,
작은 아버님이 참석하셔서, 지내주신다.
아주버님과 남편은, 직장에 나가셔서 ,,, 저녁에나 시아버님 제사에 오실수 있다.
그러니,
시제라고 해 봐야,
작은 아버님과 형님네 아들만 남자구, 2명 ~
우리 모두 여자들이다. ~ 다 같이 절한다.
.......................
냄새만 맡던 ㅡ음식들을 차리고, 시제를 마친 상을 점심으로 먹고,
또, 저녁 준비를 한다.
나물 볶고, 무치고, 또, 탕국 끓이고, 계란삶고, 채국도 올려놓고,,, 마른생선도 ~~~ 또, 산적도 굽는다. ~~`
..........
저녁이 되었다.
남편과 아주버님이 오시고, 8시가 넘어서, 시아버님 저녁제사를 지낸다.
어머님이 할 말이 많으신가 보다.
옆에 앉으셨다. ~
아들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잔을 따르고, ~
이렇게 ,,,, 하루에 두번의 큰 제사가 끝나면, 우리는 녹초가 된다.
물론, 난 아침에 달려가서, 많은 일을 못 도왔지만,
우리 형님은 엄청 피곤하실텐데~
,,,
그래도,형님이 있어서 좋다
내가 맏이 였으면,,, 궁시렁 거렸어도,,, 나도 그 몫을 다 해야 했겠지?
작은아버님 혼자 상을 준비하시고,,, 시제를 올린다. ~ 딸이 바라보다. 홍동백서를 알까?
딸과 아들,,, 물론, 형님네 아들은 4살이다. ,,,, 올해 시제엔, 이렇게 남자가 둘이다. ~
유현이가 멜로디언 학예회 연습한것을 연주하니까. 자기도 해 본다고, 바이올린 흉내를 내는 용전이 , 귀엽다. ~
저녁이 되어 시아버님제사에 많은 가족들이 모였다. 안방에서 지내고 있다. ~